2010 남아공월드컵 골든볼의 주인공이자 우루과이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디에고 포를란(36·세레소 오사카)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포를란은 12일 일본 오사카의 세레소 오사카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면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선수들을 위해 양보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2002년 우루과이 유니폼을 처음 입은 포를란은 현재까지 A매치 112경기에 출전해 36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다.
2002년과 2010년, 2014년 세 차례 월드컵에 나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특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5골을 터트려 대회 MVP인 골든볼을 차지하기도 했다.
포를란은 “남아공월드컵은 내 축구 인생에서 최소의 순간이었다”며 “우루과이 국민과 대표선수들이 기쁨을 나눌 수 있었던 게 기뻤다”고 말했다.
1997년 아르헨티나의 아틀레티코 인데펜디엔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포를란은 2002년∼200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었다. 또 2004년∼2007년까지 비야레알(스페인)에서 활약하며 106경기에서 54골을 쏟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에도 포를란은 200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해 2011년까지 134경기에서 74골을 쏟아내는 등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차례나 득점왕에 오르면서 특급 골잡이로 명성을 얻었다.
포를란은 지난해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했지만 26경기에서 7골밖에 넣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팀도 2부리그로 추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남아공월드컵 골든볼 포를란, 우루과이 유니폼 벗는다
입력 2015-03-12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