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과 시국을 비판하는 전단을 뿌린 혐의(명예훼손)로 사회활동가들을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2일 오전 군산시 산북동 박모(41)씨의 집과 인쇄소를 압수수색해 전단 과 전단 PDF 파일,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박씨는 지난 1월 2일 박 대통령의 정책과 현 정국을 비판하는 전단 4000장을 제작해 아파트에 뿌리고 시민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도 이날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을 뿌린 혐의로 대구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변모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변씨는 지난달 16일 시민단체 회원 2명과 함께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대구시·경북도당 앞에서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 20여장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단에는 박 대통령이 2002년 5월 방북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사진과 함께 ‘박근혜도 국가보안법 철저히 수사하라’ ‘자기들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종북’ ‘김정은 장군은 믿을만한 파트너 고무찬양 의혹’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변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경찰의 출석요구에도 불응하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박대통령 비난 전단 살포’ 시민활동가들 자택 등 압수수색
입력 2015-03-12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