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는 12일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지난해 상반기 배치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비공식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한국에 사드 시스템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장소들이 있다”며 “미래에 가능한 배치에 대비해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한 비공식 조사가 있었지만 결정내려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주둔국인 한국 측에 이에 대한 통보도 이뤄진 바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드 배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9월에도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워싱턴 외교협회간담회에서 비공식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반도에서는 용산미군기지와 경기 북부에 있는 미 2사단이 옮겨갈 평택 미군기지와 미 공군기지가 있는 오산기지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사는 “사드 부대를 배치하게 되면 한국이 구축하고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및 미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를 보완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미군, 작년 상반기 한반도 사드배치 부지 비공식 조사˚
입력 2015-03-12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