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찬기도회 열려,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원”

입력 2015-03-12 16:47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개최된 올해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열망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기도회 찬양단 봉사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시 귀국한 정도영(66·남가주장로성가단) 장로는 “이민생활 40년이 지났지만 타향에서 ‘통일’이란 말을 되뇔 때마다 가슴속에 응어리 같은 게 맺힌 느낌”이라며 “고국의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경남 남해에서 교회를 개척해 20년 넘게 목회 중인 양승주 목사는 “남북한이 처한 환경과 현실은 오직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갈 바를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가하기 위해 어제저녁에 상경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열망은 국가조찬기도회 이후에 열린 ‘제1회 한반도 평화통일 청년기도회’로 이어졌다. 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 수석부회장은 “어른들이 다음세대에 남겨줄 유산은 과연 무엇이어야 할까에 대해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 바로 ‘기도’였다”고 청년기도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청년기도회에는 백석대 등 기독 대학 청년들과 다문화·탈북 청년 등 2500여명이 참가해 한반도와 세계평화,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두 손을 모았다. 백석예술대 찬양팀 이승렬 교수와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라이즈업코리아 밴드 이동호 선교사가 차례로 나서 찬양과 기도회를 인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매일 오후 1시 1분 동안 남북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111기도운동’과 매일 2회씩 3명에게 이 기도운동을 전파하는 ‘123평화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내용의 ‘한반도 평화통일 청년기도회 선언문’도 발표했다. 또 향후 ‘DMZ 평화공원 한반도 평화통일 청년기도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로 준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정욱(20·백석예술대)씨는 “그동안 통일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고민하거나 기도한 적은 없다”면서 “하지만 오늘 청년기도회 자리를 계기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