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니들 얼굴 다 찍혔어"…남아공 생방송 기자 노상서 강도에게 털려

입력 2015-03-12 16:12 수정 2015-03-12 16:14
유튜브 캡처

시내 대로에서 생방송을 준비 중이던 방송팀이 노상강도들에게 털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일어난 일이다. 방송팀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빼앗겼다.

이 사건은 10일 오후 남아공 국영방송 SABC의 부요 음보코 기자가 요하네스버그 밀파크 병원 맞은편에서 생방송을 시작하기 불과 몇 초전에 일어났다고 AP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장면은 뉴스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음보코 기자가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앞에서 리포트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을 때 2명의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음보코 기자는 방송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휴대전화를 주지 않자 그중 한 명이 권총으로 위협했다고 말했다.

음보코는 "그들은 휴대전화를 찾고 있었다. 내가 폰을 주지 않자 총을 가진 다른 공범을 불러 '이놈을 쏴버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도들은 방송팀으로부터 3개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1대를 털어 달아났다.

SABC는 병원 앞에서 지난 8일 잠비아에서 여성의 날 행사도중 연단에서 쓰러져 진료를 위해 남아공에 도착하는 에드가 룽구(58) 대통령의 모습을 생방송 하던 중이었다.

방송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는 범인들의 얼굴이 또렷하게 나와 경찰이 노상강도들을 찾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높은 범죄율로 유명한 남아공에서는 2013∼2014년 매일 평균 4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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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