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명의 장편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영어판 제목은 The Investigation)’이 영국에서 주는 ‘2015 인디펜던트 해외 소설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국내 문학을 외국에 소개해온 KL매니지먼트는 이씨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칼 오베 크나우스가르드 등과 함께 15명의 1차 후보 명단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의 후보에 오른 건 2012년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에 이어 두 번째다. 주최 측인 영국 북트러스트는 다음 달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하고, 오는 5월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1990년 제정된 인디펜던트 해외 소설 문학상은 지난 해 영국에서 번역 출간된 생존 작가들의 비영어권 소설을 대상으로 하며 작가와 번역자 모두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상금은 1만 파운드. 오르한 파묵을 비롯해 조제 사라마구, 밀란 쿤데라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출간된 ‘별을 스치는 바람’은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전쟁의 참혹함과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장편 소설이다. 영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11개국에 판매됐다. ‘엄마를 부탁해’를 번역한 김지영씨가 영어로 옮겼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이정명 '별을 스치는 바람' 영국 인디펜던트 해외소설문학상 후보
입력 2015-03-12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