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지난 8일 울산의 한 4층 건물에서 불이나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화재는 2층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건물 3, 4층에는 태권도장과 키즈카페가 있어 무엇보다 아이들의 대피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음식점 직원은 재빠르게 키즈카페에 화재 사실을 알렸고 키즈카페 직원들은 50여명의 아이들이 먼저 빠져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
이때 구조를 도운 시민 중에는 중부소방서 성남119안선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 신모씨도 있었다. 신씨는 우연히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곧장 현장에 뛰어들었다. 건물 CCTV에는 밖으로 뛰어나가다 넘어져 울고 있는 아이를 번쩍 안아 올리는 신씨의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건물 안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고 창문 등을 통해 거센 물길과 유독 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신씨는 “대형 인명 피해 발생이 우려됐다”며 “신속히 상층부로 진입해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신씨는 잠시 후 도착한 119안전센터의 소방 활동을 보조하며 끝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