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소위 6479명 계룡대서 동시 임관

입력 2015-03-12 15:54

‘2015 장교 합동임관식’이 12일 오후 6479명의 육·해·공군·해병대 임관 소위와 가족 및 친지 등 2만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개최됐다. 합동임관식은 신임 장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로 2011년부터 거행되어 올해로 5번째다.

이날 행사는 식전 행사, 1부 행사, 축하행사, 2부 행사 등으로 나눠 약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 임관 장교들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임관신고를 했으며 임관신고 직후 가족과 친지가 직접 임관장교의 양 어깨에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게 준다.

임관사령장을 받은 신임 소위들은 “대한민국 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하고 헌법과 법규를 준수하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는 내용의 임관선서를 하게 된다. 2부 행사에서는 학교별 성적우수자 8명이 우등상장을 받는다. 우등상장은 김승태(육사), 정우선(해사), 김지용(공사), 강병현(3사), 안성호(해군 학군), 신명진(공군 학군) 등 남군 6명과 정지은(육군 학군), 김현영(간호사관) 등 여군 2명이 받는다.

이번 합동임관식에서 여군장교는 지난해보다 30명이 늘어난 371명이 임관하며, 총 72개 대학 중 경북대 학군단을 비롯한 22개 대학에서 여군 학군장교를 새롭게 배출했다. 이번에 임관하는 신임 소위 중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해병 학군사관 60기로 임관하는 윤호연 소위의 조부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과 일어 사용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1년 7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육군 학군 53기인 전현민, 정진광 소위의 증조부와 고조부도 3·1운동에 참가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 등을 받았다. 공군사관학교 63기로 임관하는 박병준 소위의 고조부도 의병장 신돌석 장군과 함께 당시 참모장으로 항일의병활동을 펼쳐 2010년 건국포장을 받았다.

임관식을 마친 신임 장교들은 군별 초군반 교육을 이수한 후 전·후방 각급 부대에 배치돼 조국수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