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와 소년의 깜짝 대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벌어졌다.
페더러와 경기를 하던 세계 랭킹 11위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관중석에 있던 한 소년을 코트로 초대했다. 청바지에 후드티를 입은 소년은 12~13세 정도 돼 보였다.
아이는 디미트로프로부터 받은 라켓을 받아들고는 담담히 경기에 임했다. 페더러의 볼을 완벽하게 받아 치더니 마지막엔 페더러 쪽 코트 경계선인 베이스라인에 공을 꽂아 넣는 로브로 페더러를 제압했다.
물론 페더러가 소년을 봐 줬을 수도 있다. 그러나 외신들은 “소년이 테니스를 치기 어려운 복장을 하고 완벽한 로브를 뽑아내 페더러를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깜짝 이벤트를 바라보던 경기 해설자들도 ‘아빠 웃음’을 지어보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