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3만940원, 일당 30만9000원.
취업난에 알바를 전전하는 취준생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시급과 일당이다. 월급을 밝히면 아마 깜짝 놀라 쓰러질 알바생들도 있을 것이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SLR크럽에 한 네티즌이 ‘흔한 용접공의 월급…ㄷㄷㄷ’이란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튜브용접사의 2015년 1월 급여내역서로 시급·일당과 근무일수 등이 적혀있다.
일단 가장 궁금한 월급 총액은 2000만원이 조금 못되는 1910만원. 하루 1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한 월정액은 950만원이다. 일반 근로자 월급으로는 엄청난 액수이다.
하지만 공개된 급여내역서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엄청난 비밀이 있다. 월급이 월정액 950만원의 두 배가 넘는 1910만원인 것으로 볼 때 거의 매일 잔업과 야근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 내역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1월 한 달 2일 하루만 쉬고 30일을 일했으며 하루 10시간 근무한 날은 15, 22, 25일 단 3일에 불과하다. 다시말해 주말도 없이 거의 밤 10시까지 일했다는 것.
튜브용접사는 조선소나 발전소에서 파이프나 배관 등 고난도 용접하는 기술자들이다.
네티즌들은 “휴, 쉬지도 못하고… 엄청 고생하고 번 돈” “거의 현장에서 사는 거네요… 월급만 대박” “정말 위험한 일 인데요. 저 정도면 장인급 기술자” “저분들이 노조 결성하면 귀족노조라고 또 비난하겠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용접 관련 일을 20년째 하고 있다는 네티즌은 “저 분들은 운 좋은 케이스인데 그 위치까지 가려면 쉽지 않다”며 “저분들과 똑같이 일하고 500만원 정도 받는 용접공들이 대부분”이라고 열악한 현실을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흔한 용접공 월급이 2000만원?… 알바들도 놀란 진실은
입력 2015-03-12 14:37 수정 2015-03-13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