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한다.
두 사람은 올 3·1절 기념식에서 잠시 만난 것을 제외하면 2012년 12월 16일 설전을 펼친 대선 TV토론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17일 청와대 회동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과의 3자 회동이지만 박 대통령과 문 대표의 재회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로선 두 사람 모두 이번 회동을 ‘윈-윈’의 기회를 삼을려고 할 공산이 크다. 박 대통령으로선 과거를 털고 국정과제, 특히 경제 현안을 놓고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반대로 취임 일성으로 ‘전면전’을 외쳤던 문 대표로서도 이번 기회에 상생과 협력을 모색하는 대권후보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걸림돌이 없지는 않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테러 사건을 둘러싼 ‘종북’ 시각차를 극복해야 한다. 문 대표로서는 선명성도 빼놓아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결국 두 사람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사전 모색 단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대선 맞짱’ 박근혜-문재인 “전면전 보다는 윈윈 회동”
입력 2015-03-12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