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을 빌려 40여명의 남녀가 어울려 거액의 도박판을 벌렸다가 경찰에 걸렸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2일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도박) 조모(48)씨 등 남녀 3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새벽 1시부터 포천의 한 펜션에서 1회당 150만∼200만원씩 걸고 50여 차례에 걸쳐 속칭 ‘도리짓고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 9명, 여성 29명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대부분 무직이거나 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현금 1200만원과 화투 등을 압수했다.
펜션을 빌리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한 조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도망치다 부상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동종 전과나 가담 방식 등을 확인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포천=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남녀 38명 펜션에서 뭐하는가 했는데… 거액 도박판 벌여
입력 2015-03-12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