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2일 오후 리퍼트 대사를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벌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30분에 수사관 1명, 참관인 1명, 통역 1명이 대사관저에 가서 피해자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시 상황, 피의자 김기종씨의 범행 행위, 피해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55·구속)씨의 살인미수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1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조사에서 “범행 당일 5년 전 일본 대사에게 던진 시멘트 조각이 빗나가 이번에는 가격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행사에 참석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흉기 소지에 대해 “위해를 가할 의도는 있었지만 살해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 변호인 황상현 변호사는 “김씨가 범행일 새벽인 0시쯤 동북아재단이 독도 표기를 잘못해 시정해야한다는 취지로 관련단체에 메일을 보내다 지난 2010년 시멘트 덩이를 던졌던 도시노리 당시 일본대사를 연상하며 행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가 (흉기로) 위해를 가할 수는 있지만 꼭 상해를 가할 목적으로 소지한 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범행에 대해서는 상징적으로 그은 것이며 일종의 퍼포먼스였다고 말했다”라고 부연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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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2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