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경남의 한 초등학교 학생의 일기장 내용이 화제다.
일기라지만 홍준표 도지사에게 ‘왜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지’를 묻는 내용이다.
12일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경남 하동의 초등학생이 전날 쓴 이 일기장 내용을 ‘오마이뉴스’에 제공했다.
‘무상급식이 좋아요’라는 제목의 일기는 “4월부터 무상금식을 안하느 것 상상하기도 싫다”라고 시작한다.
이어 “홍준표 도지사가 나에게 왜 그런지 설명해주고 무상급식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경상남도도 무상급식를(을의 오기) 해주었쓰(으의 오기)면 좋겠다. 왜 우리만 안하는 걸까? 왜 그런지 이해가 안되(된이 오기)다. 우리곧 무상급식하고 싶다”라고 적고 있다.
비록 오자가 많고 글씨는 삐뚤삐뚤하지만 ‘무상급식을 하게 해달라’는 자신이 할 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기장을 본 누리꾼들은 “똑똑한 꼬마네” “웬만하면 하게 해주지” “초등학생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현실” “어른이어서 부끄럽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홍준표 지사님 왜 우리만 무상급식 안해요?”… 경남의 한 초등학생 일기
입력 2015-03-12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