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는 유상급식 전환”… 경남, 학부모에 가정통신문 발송

입력 2015-03-12 11:28

“4월부터는 불가피하게 학부모들로부터 급식비를 징수하기로 했다.”

경남지역 각급 학교가 다음 달부터 무상급식 중단을 앞두고 학교급식을 유상급식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13일까지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급식 유상전환 안내문과 4월분 급식비 내역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발송했거나 발송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가정통신문에는 ‘2015년에는 도청과 시·군청 급식비 지원 중단으로 교육청 확보 예산만으로는 정상적인 무상급식 추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4월부터 불가피하게 학부모로부터 급식비를 징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지자체의 무상급식비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식품비 이외 급식운영비와 인건비는 교육청 예산으로 계속 지원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통신문은 도내 전체 990개 학교 중 그동안 무상급식 지원 혜택을 받았던 756개 학교에 발송된다.

10개 군 단위 지역 전체 학교, 8개 시 단위 지역 초등학교와 읍·면 지역 중·고등학교가 대상이다.

이 같은 유상급식 전환에 따라 학부모들은 학생 1인당 연간 40만∼70만원을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학생 숫자로 보면 그동안 무상급식 혜택을 본 학생 가운데 6만6000여명의 저소득층 자녀와 특수학교 학생을 뺀 21만8000여명은 유상급식으로 전환된다.

도교육청 학교급식 담당자는 “각급 학교 운영위원회가 올해 학교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지자체들이 무상급식비 지원을 중단한 급식 예산을 반영해 급식비 납부를 안내했다”며 “이달 말 이후 학교별 급식 학생수와 단가 등 급식현황을 취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