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장인데 브라질 돈 바꿔주면 항공권 2장은 덤”… 영화같은 사기범 또

입력 2015-03-12 10:29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항공기 기장 복장을 입은 남성이 가짜 화폐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와 똑같은 사기극이 펼쳐진 지난 2011년 이후 두 번째다

이 남성은 지난달 초 경기도 고양의 한 스포츠학원 원장에게 접근 지금은 쓰지 않는 브라질 화폐로 회비를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YTN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이 사용한 브라질 화폐는 75만원 상당이며 회비로 50만원을 지급하고 거스름돈 25만원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 과정에서 자신은 항공기 기장인데 브라질 화폐는 운항 수당으로 받은 돈이라며 덤으로 항공권 2장까지 준다고 원장에게 약속했다고 한다.

그 말을 믿었던 원장이 사실을 확인해보니 그 화폐는 지금은 못쓰는 가짜 화폐였던 것.

브라질은 1994년 화폐 개혁을 단행했는데 그 이후 못쓰는 돈이었던 것이다.

결국 학원 원장은 가짜 화폐 75만원을 현금 25만원을 주고 산 셈이 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 남성의 이런 사기행각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

지난 2011년 똑같은 수법으로 체포된 용의자와 생김새와 범행 수법이 너무도 같았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추가 범행 여부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