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도서관’ 성신여대, 고시반도 고품격 탈바꿈

입력 2015-03-12 10:19

항공기 내부를 벤치마킹한 최첨단 비행기 도서관으로 대학가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성신여대(총장 심화진)가 고리타분한 수험 공간으로만 인식되던 ‘고시반’을 멀티미디어룸과 첨단 휴게시설을 갖춘 신개념 스터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성신여대가 12일 미디어정보관 5·6층에 개관한 ‘스터디 포리스트(STUDY FOREST)’는 대학들의 기존 고시 준비 열람실과는 차원이 다른 ‘통합 고시실’이다.

과거 단과대학별로 나뉘어 운영하던 사법고시실(법과대학), 임용고시실(사범대학), 세무·회계사 시험반(사회과학대학)을 한 곳으로 통합했다. 성신여대의 교육 이념에 따라, 성신(세무·회계사반), 지신·자동(사법·행정 등 국가고시반) 열람실 등을 한 건물에 집결시킨 것이다.

숲(forest)을 연상시키는 쾌적한 열람실 외에도 학생들을 위한 첨단 멀티미디어룸을 구축했다. 학생들이 각종 시험과 관련된 동영상 강의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다양한 정보 및 의견 교환 및 토론과 공동 학습을 위한 스터디룸도 별도로 마련하여 고시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성기 학생부처장은 “스터디 포리스트(STUDY FOREST)는 2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선 학생들이 숲처럼 안락하게 꾸며진 친환경 고시실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라는 것과, 숲의 나무처럼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중한 인재로 성장해달라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든 ‘릴랙스(relax) 룸’도 파격적이다. 성신여대는 릴랙스 룸 안에 학생들을 위해 최신의 안마 전용 의자와 수면 소파를 각각 2기씩 갖추었다.

심화진 총장은 ‘스터디 포리스트(STUDY FOREST)’ 개관식에서 “학생들에게 고시·자격시험 합격에 대한 부담을 주려고 만든 시설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또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새 공간을 적극 활용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