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사건으로 오염 하천서 잡은 물고기 시장 유통 드러나

입력 2015-03-12 09:40
국민일보DB

50대 남성의 돌연사 사건으로 인해 오염된 하천에서 잡은 민물고기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1일 오후 7시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하수처리장 부근 광주천변에서 A씨(59)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차량 안에서는 약 20㎝가량의 붕어 500여 마리가 살아 있었다.

경찰은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A씨가 발견된 차량 주변 광주천에서 잡은 붕어를 옮기다 무리해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이곳은 광주하수처리장 부근으로 하수 처리된 물과 음식물 찌꺼기 등이 흘러내려 민물고기가 많이 모이는 곳이다.

A씨는 이곳에서 그물을 치고 한꺼번에 수백 마리의 고기를 잡아 남광주 시장 등에서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대는 물이 크게 오염돼 있어 어로행위가 금지된 곳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A씨의 변사 사건으로 오염된 하천에서 잡은 물고기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