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서도 '신입생 군기 잡기' 폭력…함평골프고 진상 조사

입력 2015-03-12 09:35

골프 특성화학교인 전남 함평골프고에서 선배들이 신입생을 폭행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과 학교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12일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A양 등 2학년 여학생 4명이 신입생 B양을 수차례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진상조사에 나섰다.

B양 측은 지난해 10월 말, 11월 초, 이달 초 등 3차례에 걸쳐 선배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기숙사 방에서 등을 발로 차고 몸을 벽으로 밀치는 등 폭행했으며 입학 후에는 교실로 찾아와 욕설하는 등 괴롭힘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학생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부 폭행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신입생에 대한 이른바 ‘군기 잡기’식 폭력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양측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학교 측도 학교폭력 자치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학교 측 논의 결과, 양측의 합의 여부 등을 고려해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함평=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