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 살면 누가 드나드는지 집주인에게 허락받아야 하는 겁니까.”
세입자 가족들의 방문이 잦다고 집을 비워달라 요구한 집주인이 분노를 사고 있다.
스리룸에 전세를 산다는 네티즌은 네이트판에 11일 ‘집을 나가래요… 이거 갑질 아닌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집주인의 횡포를 고발했다.
글쓴이는 “동생네 사정이 생겨 동생과 돌잡이 아기와 한달 정도만 함께 지내게 됐는데, 며칠 뒤 사실을 안 집주인이 관리비를 더 요구해 지급했다”면서 그때부터 집주인이 사사건건 간섭을 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설명절 연휴기간 부모님 등 가족이 찾아오자 집주인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냐 차도 왜 이리 많이 주차했냐”며 시비를 걸더니 결국 며칠 뒤 집을 비워달라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숙사나 고시텔 같은 1인 거주를 원칙으로 하는 곳에 전세 계약을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집주인이 나가라고 한다고 나가야하는 건가요, 내 집에 가족도 놀러오지 못하게 눈치주는 게 맞는 건거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집주인 하는 꼴 보니 이사가는게 맘 편할 듯, 이사비 부동산 중개료 다 받고 나가세요” “전세난이라더니 집주인들이 기세등등하네요” “관리비는 왜 더 내야하는지… 이해가 안되네”라며 집주인을 성토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전세난에 이런 갑질까지… 가족 왕래 잦다고 집 비우라는 집주인
입력 2015-03-12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