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처럼' 천안 도심서 고교생 패싸움…9명 입건

입력 2015-03-12 09:33
충남 천안 도심 한복판에서 고등학생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집단 몸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고교 1학년 송모(16)군과 B고교 1학년 이모(16)군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군과 이군은 지난 2일 오후 6시쯤 서북구 두정동 한 공사장에서 각각 중학교 때 친구 20여명을 이끌고 1대 1로 맞붙는 속칭 ‘맞짱’ 싸움을 벌였다.

1대 1 싸움에서 이군이 밀리자, 지켜보던 이군의 친구들이 싸움에 가세하면서 송군이 몰매를 맞았다.

조사 결과 이날 싸움은 이군과 송군의 여자친구 간 다툼이 맞짱까지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과 송군의 싸움 현장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46명의 고등학생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싸움에 가담한 송군과 이군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싸움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고교생 37명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징계 회부됐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