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공룡이 나타났다. 아니 악어네”…누리꾼 화들짝

입력 2015-03-12 09:01 수정 2015-03-12 09:26
Myakka Pines Golf Club 페이스북 캡처

골프장에 갑자기 공룡만한 악어가 어슬렁거리며 배회하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 누리꾼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11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 주 잉글우드의 미야카 파인스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던 딕 허버와 빌 수지는 난데없이 출현한 악어 한 마리를 찍어 SNS에 올렸다.

길이 4m 남짓한 악어는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린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7번 홀 핀 옆에 아예 머리와 배를 깔고 일광욕을 즐기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조금 과장해 공룡만큼 큰 악어라는 평과 함께 사진의 진위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자 골프장 측은 "7번 홀 주변에서 포착된 이 악어는 한쪽 연못에서 다른 쪽 연못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고 공식 확인하고 재미있는 사진을 공유한 허버와 수지에게 고마움을 건넸다.

골프장 매니저인 미키 자다는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주변 수 마일 내에 민가가 없고 습지대여서 악어가 많이 서식한다"면서 "추운 날에는 악어를 한 마리도 볼 수 없지만, 햇볕이 내리쬐는 맑은 날에는 악어가 많이 나타나 18홀을 못 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Myakka Pines Golf Club 페이스북 캡처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