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사발주’를 마시던 여대생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네티즌들은 “대학 내 쓸데없는 전통은 다 없어져야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1일 오후 10시 30분쯤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적금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적금정류장 화장실에서 경북의 한 대학교 1학년 A씨(20·여)가 과음으로 쓰러져 경찰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네티즌들은 “아직도 사발주 신고식을 하는 학교가 있다니”라며 혀를 끌끌 찼다. “술 못 마신다는데 억지로 먹이는 인간들 다 잡아다 벌금 물려야한다” “좋아하면 자기들이나 실컷 마시지 왜 못 먹는 사람들 먹이려고 그러는지” “젊은 객기로 매년 사고만 는다” “군대도 안가면서 군기 잡는다고 벌을 세우질 않나 사발주를 하질 않나 그런 게 좋으면 군 입대를 해라”며 흥분된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학부 여학생 20여명은 학교 인근 식당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하며 사발에 소주를 담아 마셨다. 환영회 후 A씨는 학교통학버스를 타고 서울의 집으로 향하던 중 쓰러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OT서 사발주 마시던 여대생 실신… “군기 잡고 싶음 입대해라”
입력 2015-03-12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