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국무장관 다음달 잇따라 방한할 듯

입력 2015-03-12 08:38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이후 한미 동맹 강화 방안과 함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취임한 카터 장관은 첫 방문대상 지역으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을 정하고 다음 달초 순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워싱턴 소식통들이 11일 전했다.

이번 순방은 취임인사를 겸해 올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의제를 사전 점검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카터 장관은 이번 첫 방한에서 한·미 연합방위능력 강화를 통한 강력한 대북 억지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이번 방한 계기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미국 정부의 정리된 입장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케리 국무장관도 다음 달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을 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케리 장관은 리퍼트 대사 피습 등을 계기로 양국 동맹관계를 새롭게 점검하고 박 대통령 방미에 앞서 폭넓은 양자 현안들을 협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