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0일 일본을 방문해 군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해결을 촉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에 대해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이 “나치 독일과 일본은 다르다”며 반박했다.
산케이는 11일자 기사에서 메르켈 총리가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 당시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에 대해 “전쟁 전 및 전쟁 중의 일본과, 독재자 히틀러 총통이 이끈 나치 독일을 혼동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문제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일본에서는 병사들의 폭주에 의한 전쟁 범죄는 있었지만 나치 독일처럼 특정 인종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박해·말살 행위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또 “일본의 이웃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지 독일이 화해를 했다는 프랑스와 폴란드가 아니다”라면서 “안이한 동일시와 혼동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일본 산케이신문, 메르켈 역사인식 발언에 '딴지'
입력 2015-03-11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