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농협 조합장에 뽑혔다. 함안군 가야농협에서 조합장으로 당선된 이보명(60)씨가 주인공이다.
경남에서는 2002년 창녕축협에서 김인옥(62)씨가 여성 조합장으로 처음 탄생한 뒤 13년 만이다.
특히 이 당선자는 현직 조합장 불출마로 무투표 당선되는 최초 기록을 세웠다.
가야농협 이사를 역임한 이 당선자는 조합원과의 친밀한 소통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11일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이 심해 앞으로 조합 운영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주로 남성들이 일했던 정부 도정 공장 등에서 당당하게 일해 왔다.
이 당선자는 “조합원들을 한 식구처럼 여기며 어머니의 따뜻하고 섬세한 감각으로 조합 살림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그는 “가족 눈치 볼 일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아쉬울 것도 없다”며 “조합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당당하고 열심히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경남지역 조합장 선거에서는 이씨 외에도 창원 동읍농협, 밀양농협, 남해농협 등 3곳에서 여성 후보가 1명씩 출마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창원=이영재 기자
경남 첫 여성 농협 조합장 탄생
입력 2015-03-11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