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권혁 ‘완벽 부활’…첫 등판서 2이닝 4K

입력 2015-03-11 20:44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이글스에 새 둥지를 튼 좌완 권혁(32)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권혁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8로 뒤진 8회에 등판해 삼진 4개를 곁들여 2이닝을 꽁꽁 틀어막았다. 권혁은 8회 등판하자마자 김연훈과 김재현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또 9회에도 조동화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은 뒤 박재상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게 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3년간 한 팀에서만 뛰던 권혁은 FA 자격을 얻어 지난해 말 4년간 총액 32억원의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안영명과 박정진,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박정진 트리오’에 권혁이 가세한다면 한 층 강력한 불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권혁도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몸을 만들었다. 특히 이달 3일 종료된 스프링캠프 이후에도 김성근 감독과 사흘 더 현지에서 머물며 제구력을 가다듬었다.

권혁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낮게 제구하려 노력했다”면서 “전지훈련에서 감독님이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도록 투구 폼을 수정해 줬는데 그 부분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