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11일 당내 진보 그룹의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 창립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축사 인사를 통해 진보 진영의 집권 역량을 위한 싱크탱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의원들이 경제정책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집권하면 우리나라를 잘 운영하리라는 믿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언급하며 “매년 막스플랑크 경제연구소 보고서를 전달받아 품에 안고 사진을 찍는다”며 “책임지고 정책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며, 정치 지도자가 실력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희망제작소 설립을 거론하며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력을 갖춘 싱크탱크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뭐든지 바로 실천한다”며 “(연구소에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주면 서울시에서 곧바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방자치·지방분권을 통한 새로운 21세기형 민주주의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정세를 언급하며 “중국과 미국 등 G2에서 사이에서 사드를 비롯한 외교안보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다”며 “이 문제들을 봉쇄·패권으로만 풀어내는 것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이상으로 봤을 때 옳지 않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새정치 대선주자들, 싱크탱크 창립 기념식에 총출동
입력 2015-03-11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