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의 덫인가?”
“클라라 더욱 거물과 손잡고 있었구나”
“클라라의 반격이 무섭다”
“클라라가 오뉴월에 한을 품으면 서리가 아니라 블리자드가 몰아친다”
검찰이 클라라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로 구설에 올랐던 이규태(66) 회장의 일광그룹을 압수수색하고 이 회장을 긴급 체포됐다. 네티즌들은 “클라라 귀국했다더니… 무섭다”며 소름끼친다는 반응이다.
사실 검찰의 압수수색은 클라라와는 무관하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1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있는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일광공영이 중개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사업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 때문이다. 합수단은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부터 일광공영과 이 회장 주변 의혹에 대해 첩보를 수집해왔다.
이유야 어떻든 사람들은 클라라와의 관련성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클라라는 지난해 12월 23일 이 회장의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계약효력 부존재 확인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 회장이 자신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이유에서다. 네티즌들은 “클라라가 2일 귀국했다더니, 일주일도 안돼 큰 일이 터졌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더니” “시구만 잘 던지는 줄 알았던 클라라가 소속사 회장을 상대로 돌직구를 날렸다” “세계 2위 미녀 클라라, 회장보다 거물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합수단 출범 후 무기중개 업체에 대한 공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합수단은 일광그룹 계열사와 이 회장 자택 등 10여 곳에서 무기중개사업 관련 내부문건과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관여한 무기중개사업 상당수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EWTS는 대공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자방해 훈련장비다. 일광공영은 2002년 터키 하벨산과 계약을 맺고 1300억원 규모의 EWTS 도입사업을 중개했다. 합수단은 EWTS 장비 가격이 부풀려져 리베이트로 조성됐거나 군이 요구한 작전성능에 미달했는데도 거래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클라라의 덫?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체포… “소름”
입력 2015-03-11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