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할머니가 지난달 28일 오후 집을 나간 뒤 실종돼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손주로 보이는 네티즌은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할머니가 실종되셨어요. 꼭 좀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사는 83세 서정일 할머니가 냉이 캐러 간다고 집을 나선 후 귀가는 물론 2주 넘게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동안 경찰과 가족, 자원봉사자들이 총동원돼 수색에 나섰지만 흔적도 찾지 못하고 있다.
청송군 진보면과 경북 영양군을 오가는 노선버스 CCTV에 찍힌 영상이 유일한 단서로 150㎝의 키에 마른체형의 할머니는 밝은 분홍색 모자와 붉은색 점퍼,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글쓴이는 평소 건강하던 할머니에게 갑자기 치매 증세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할머니를 본 네티즌들의 제보를 호소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아무일 없이 돌아오시길 기도한다" "날도 추운데 정말 걱정된다"며 할머니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봄나물 캐러 가신다더니…83세 할머니 실종 미스터리
입력 2015-03-11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