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3인방이 2015 시즌에 본격 출격한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 다저스 류현진은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한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샌디에이고 2선발인 ‘철완’ 제임스 실즈가 나온다. 그는 데뷔 시즌이었던 2006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9시즌 동안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선 14승 8패, 평균자책점 3.21로 팀이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맷 캠프와도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류현진의 달라진 체인지업이다. 류현진은 전날 불펜 피칭에서 낙차 큰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놀라게 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이 작년에 체인지업을 던질 때 팔의 위치가 내려와 공이 횡으로 흘렀다”며 “올해는 팔을 높이 올려 낙차 큰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이날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올 시즌 들어 처음 3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다. 좌완 투수만 3명 상대한 추신수는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연달아 삼진을 당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주자를 3루로 보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가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다음 타자의 2루타 때 홈까지 달려 득점을 했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조디 머서를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 기사를 내보냈다. 시물레이션 게임인 판타지 베이스볼 관련 글을 쓰는 프레드 진키는 “강정호와 머서의 경쟁은 정규시즌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결국 강정호가 머서를 백업으로 밀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출격 채비 끝낸 한국인 메이저리거 3인방
입력 2015-03-11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