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표, 기차표, 말표...’ 등은 1950~80년대 한국신발산업의 중흥을 이뤘던 부산에서 생산된 신발제품의 이름들이다.
국제화학과 태화고무, 삼화고무, 동양고무, 보생고무 등 이른바 1세대 신발회사들이 6·25 한국전쟁 직후 피란민 등으로 풍부해진 부산지역 노동력을 기반으로 이들 신발을 생산했다.
부산진구(구청장 하계열)는 신발산업역사의 재조명과 함께 도시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도심지내 볼거리 제공을 통한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진양교차로에 신발모형 조형물(사진)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조형물은 1950~80년대 대한민국 경제부흥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부산 신발산업의 중심지가 부산진구였음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최근 신발업체의 국내 복귀 추세에 맞춰 더 큰 걸음으로 부산진구의 희망찬 미래를 염원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부암동 메리움아파트와 쌍용아파트, 삼성디지털프라자 부산본점 일대가 과거 진양고무 신발공장이 세워졌던 자리로 지리적 의미 등을 감안해 진양교차로에 신발 조형물을 설치하게 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신발의 도시 부산진구에 '신발조형물' 설치
입력 2015-03-11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