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찾아줘서 고마워 경찰 총각” 할머니의 박하사탕 선물 ‘뭉클’

입력 2015-03-11 15:58
길 잃은 할머니가 자신을 도와준 경찰에게 선물한 ‘옛날 사탕’이 네티즌에게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했다.

서울경찰청 페이스북은 11일 3장과 사진과 함께 서울 낙성대지구대 소속 신입 강길구 순경이 최근 한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받은 박하사탕 두개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강 순경은 비가 내리던 어느 날 길에서 우두커니 서있는 할머니 한 분을 발견했다. 할머니는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강 순경은 할머니를 모시고 몇 시간 동안 빗속을 헤맨 끝에 무사히 집까지 모셔다드렸다.

집에 도착한 할머니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강 순경의 손에 쥐어주었다. 할머니의 선물은 바로 하얀 봉지에 싸인 박하사탕 2알이었다.

강 순경은 경찰청 페북을 통해 “눈물나서 못 먹겠다”며 애틋한 심경을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강 순경의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귀여운 표정의 젊은 경찰이었다. 네티즌들은 “귀엽고 착한 새내기 경찰의 선행과 할머니의 보답이 세상에 온기를 더하는 것 같다”며 감동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