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인지하철, 태국·방콕에 수출

입력 2015-03-11 15:47

부산교통공사가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적용한 ‘한국형 무인경전철(K-AGT·사진)’ 시스템이 태국 방콕에 수출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1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3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주지사·시장회의(MGM)’에 참가해 제2섹션 교통운송관리에서 ‘대중교통 중심도시, 부산’을 주제로 부산의 교통운영시스템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회의 후 서 시장은 지난 2월 모노레일 및 경전철 도입을 위한 선진사례 견학차 부산을 방문했던 수쿰밧 빠리밧 방콕시장을 예방해 방콕시에서 추진 중인 모노레일 프로젝트에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도입된 무인경전철인 K-AGT를 도입하도록 건의, 방콕시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무인경전철이 방콕 도시철도 프로젝트에 본격 도입되면 부산교통공사의 도시철도 운영 체계도 함께 도입하게 되며, 이는 부산 최초의 정책수출 사례가 된다.

부산시는 2011년 한국형 무인경전철 시스템을 채택한 4호선이 개통된 뒤 4년간 큰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중국과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17개국 대표단이 현장 견학을 다녀가 태국 방콕 외에도 해외 시장 개척 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형 무인경전철 시스템 수출은 부산교통공사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우진산전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공사는 시스템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철도기술연구원은 기술 자문과 현지 시험선 운영·시험인증을, 우진산전은 철도차량 제작 기술을 각각 제공하게 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