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출범 이후 7개월째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충북 청주시장 관사가 김수현 드라마 센터로 변신할 전망이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수동 옛 시장 관사에 김수현 드라마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등 국비 확보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앞으로 투자 심사, 시의회 승인을 거쳐 70억원 이상을 들여 내년에 리모델링과 건물 신축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현재 김 작가와 드라마센터를 어떻게 꾸밀지를 놓고 협의 중이다. 시는 청주 출신의 김수현 작가의 작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과 함께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을 지도하는 교육실을 갖출 계획이다.
‘언어의 연금술사’로 통하는 김 작가는 ‘사랑이 뭐 길래’ ‘엄마가 뿔났다’ ‘목욕탕 집 남자들’ 등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다. 그의 저서 등을 포함한 작품은 100여점이다.
시는 드라마센터가 들어서면 옛 청주 연초제조창 중심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사업에 포함된 수암골 드라마 한류관광 명소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생존 작가의 기념관을 짓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존재할지 모르겠지만 차기 드라마 속 청주 홍보, 한류 관광객 유치 등 앞을 내다보고 벌이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시장 옛 관사 ‘김수현 드라마센터’로 변신
입력 2015-03-11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