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골 펑펑,부활 알리는 소나기골… "메시 기다려"

입력 2015-03-11 15:18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월 연인 이리나 샤크(29·러시아)와 결별한 탓이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는 갑자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라이벌’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는 신바람을 냈다.
메시는 지난 9일(한국시간)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4-2015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홈경기에서 3골이나 터뜨렸다.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24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해 호날두(23차례)를 제친 것이다.
호날두는 이날 프리메라리가 득점 경쟁에서도 메시에게 공동 선두(30골)을 허용했다.

자존심이 상한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세우며 메시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호날두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샬케04(독일)와의 홈경기에서 두 골을 작렬했다. 호날두가 한 경기에 두 골 이상 넣은 것은 지난 1월 19일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호날두는 이번 멀티골로 UEFA가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슈퍼컵 등)에서 78골을 기록, 라울 곤살레스(37·뉴욕 코스모스)가 갖고 있던 최다 골 기록(77골)을 돌파했다. 메시는 76골을 넣고 있다. 호날두는 또 챔피언스리그 본선(조별리그∼결승)에서 통산 75골을 수확하며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샬케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대 4로 패했지만 원정 1차전에서 2대 0으로 이겨 합계 5대 4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