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기사의 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11일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버스 급정거인데요. 승객이 입원을 했어요. 봐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동영상과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택시가 갑자기 끼어들며 급정차를 해 버스도 급브레이크를 밟았다”면서 “다음날 갑자기 ‘어머니 몸이 안좋다’며 한 승객의 딸이 알려왔고 곧 입원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버스기사인 남편이 급정거를 한 뒤 승객들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당시엔 아무 말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더 어이없는 일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어났다면서 경찰은 급정차한 택시기사를 그냥 보냈기 때문에 남편 잘못이라며 죄인 취급했다고 억울해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3월 22일이 남편이 마을버스 배차 받은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무사고로 이직의 희망을 키우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그동안 쌓아온 경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끝으로 “남편은 월급 120만원을 받으며 오전 배차땐 새벽 4시반 출근, 오후 배차땐 새벽 1시반 퇴근하는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면서 “지금 억울해 하며 잠도 못자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