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에서는 남자도 총리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입력 2015-03-11 14:17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지 않은 일본의 분위기를 언급하며 “독일에서는 ‘남자도 총리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 남자 아이들이 있을 정도로 여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소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 독일의 첫 여성총리가 된 뒤 10년째 총리를 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경제계 여성 리더들과 조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일본의 경우 과학계에서 여성이 적은 게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업 등이 일정한 수의 여성을 간부로 기용하도록 할당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일본의 여성 의원은 중의원이 약 9.5%, 참의원이 15.7%이지만 독일에서는 여성이 하원 36.5%, 상원 40.6%를 차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