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6일 도쿄에서 열리는 유엔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나란히 연설자로 나선다. 반 총장이 아베 총리에게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반 총장과 아베 총리는 도쿄 유엔대학에서 ‘기로에 선 유엔, 개혁과 쇄신의 해를 맞아'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연설한다고 행사 주최 측 홍보 담당자가 11일 밝혔다.
연설 때 반 총장이 2차 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격화하는 한중일 간의 역사 인식 갈등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반 장관이 한국의 외교장관을 지내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과거사 문제를 다뤄왔기 때문에 아무 언급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반 총장은 오는 14일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개막하는 제3차 유엔 방재 세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일본을 찾는다. 이 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베 총리와 회담하고, 대지진 피해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반기문,아베와 유엔 70주년 행사서 나란히 연설
입력 2015-03-11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