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를 꿈꾸는 새내기를 위한 팁… 선배의 깨알조언 화제

입력 2015-03-11 11:49
국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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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캡처
“이렇게만 하면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될 수 있다.”

취업경쟁에 낭만이 사라진 대학 캠퍼스, 새내기들도 입학과 동시에 취업공부에 매진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요즘, 한 대학생이 새내기들을 위해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네이트판에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고민하는 새내기를 위한 팁’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아웃사이더로 지내면 학점에 이득이라는 주장이 많아 답답하다”며 ‘친구 사귀기’ ‘동아리’ ‘연애’ ‘여행’ 등 대학생활의 기본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밥친구는 꼭 필요하나니

먼저 대학 친구는 최소한 몇몇은 사귀어야 한다면서 특히 여학생이라면 필수라고 적었다. 밥친구는 물론 성적에도 도움 된다는 이유인데 취업공부를 위해 도서관에서 사는 것보다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과 하는 대내외 활동이 훨씬 이롭다는 것. 각기 생각하는 폭과 관심 분야가 달라 의외로 배울게 많다고 덧붙였다.

동아리 가입? 필수는 아니다

그는 주기적으로 나가야하는 동아리에 일단 들면 성적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면서 선후배 서열문화를 극도로 싫어하는 친구들이나 반드시 해야 할 공부가 있는 친구들은 차라리 동아리에 안 드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가입을 원한다면 풍물패 등 단체보다 사진 같은 개인 동아리가 낫다고 설명했다.

연예? 같은 학과는 피해라

글쓴이는 “새내기들 다들 연애하고 싶어하는거 안다”면서 “한참 예쁠 나이에 괜히 구설수에 휘말리지 말고 최대한 같은 과는 피하도록 하자”라고 적었다. 그는 성인으로서 연애를 하면 이별도 경험하고 그러면서 나름대로 성숙해지는 계기도 된다고 덧붙였다.

진로탐색? 여행을 떠나라

그는 취업공부에서 조금 자유로운 새내기 때 여행을 떠나라고 조언한다. 자신도 새내기 장학금으로 대학 동기와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고. 혼자 힘으로 여행을 다녀와서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했다 것이다. 이 이후로는 낯선 곳을 여행가도 별로 두렵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글을 본 네티즌들은 “새내기들아 3월부터 작정하고 ‘아싸’ 하지 말라” “여럿이 함께 경험해 본 뒤 혼자 즐겨도 안 늦다”라며 동조하기도 했지만 “대학생활에 정답은 없다 자기가 개척할 일” “진짜 이렇게 대학생활하다간 망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