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A씨는 최근 여자친구의 속옷을 샀다. 같은 색상과 디자인의 자신의 속옷도 함께 구입했다. 화이트데이를 기념 이벤트용이다. 대학생 B씨 역시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여자친구의 속옷을 구입했다. 이처럼 화이트데이가 가까워지면서 여성 속옷을 구매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11일 온라인 마켓 11번가(www.11st.co.kr)에 따르면 이달 들어(3월 1∼10일) 여성 속옷 구매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0%로 평소(10%)의 3배로 늘었다. 올해 밸런타인데이 기간(2월 1∼13일)과 화이트데이 기간 속옷 매출 역시 평소보다 37% 뛰었다.
연인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커플 속옷 매출도 평소보다 43% 급증했다. 이는 화이트데이에 여자친구에게 꼭 필요한 속옷을 선물하는 남성이 늘어나는 등 기념일 선물 문화가 실속을 챙기는 분위기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씨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여자친구와 사랑도 다지고, 실속도 챙기는 차원에서 커플 속옷을 샀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성의 속옷을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은 이를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16일까지 인기 속옷을 최대 40% 할인판매하는 ‘로맨틱 화이트데이 언더웨어 기획전’을 열고 ‘누보시크 섹시 속옷’ 50여 종을 2만5500원부터, ‘더살롱비 볼륨업 속옷세트’를 5900원부터 판매하고 ‘누굿 남성 패션드로즈’를 2400원부터 판매한다.
캐릭터가 그려진 ‘디즈니정품 커플 언더웨어’는 6900원부터 살 수 있고, 13∼15일에는 화이트데이 특가로 39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김유나 기자
화이트데이 앞두고 A군 B양 속옷 샀다
입력 2015-03-11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