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샬케04(독일)와의 16강 2차전에서 패하고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샬케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대 4로 졌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원정 1차전에서 2 대 0으로 이긴 레알 마드리드는 16강 두 경기 합계 5대 4로 앞서면서 8강에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8강 1차전은 다음 달 15∼16일 중 열릴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두 골을 넣어 유럽 클럽대항전 통산 78번째 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20분 샬케는 크리스티안 푹스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가 전반 25분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샬케는 전반 40분 클라스 얀 휜텔라르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45분 호날두에게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호날두는 파비우 코엔트랑의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다시 헤딩슛으로 연결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호날두는 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서 통산 78번째 골을 기록, 라울 곤살레스(77골)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76골로 호날두, 라울의 뒤를 이었다.
호날두는 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는 75호 골을 터뜨려 메시와 함께 통산 최다득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8분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벼랑 끝에 몰린 샬케는 불끈 힘을 내 후반 13분과 39분 잇따라 골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으나 합계 점수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포르투(포르투갈)가 FC바젤(스위스)과의 홈경기에서 4대 0으로 대승을 거두고 합계 5대 1로 앞서 8강에 올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호날두 멀티골… 레알 마드리드, UEFA 챔스리그 8강 진출
입력 2015-03-11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