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흡수통일 대비팀 운영중”

입력 2015-03-11 08:19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남북한의) 합의가 아닌 다른 형태의 통일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0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 부위원장은 ROTC중앙회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조찬 포럼에서 “통일 과정에는 여러 가지 로드맵이 있으며 비합의 통일이나 체제 통일에 대한 팀이 우리 조직(통준위)에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정 부위원장은 “정부 내 다른 조직에서도 체제 통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체제·흡수 통일은 하기 싫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은 “통일준비위는 평화통일을 전제로 한 조직이지만 밖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준위 최고위급 인사가 흡수통일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팀 형태의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고 공개한 건 처음이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통일준비위는 통일시대 기반 구축을 활동 목표로 지난해 7월 출범한 정부·민간 합동 기구로 박근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