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옷 벗기고 더듬었다” 성추행 공무원을 찾아라

입력 2015-03-11 07:19

정부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이 아프리카 출장 도중 동료 공무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중앙부처 20대 여성 공무원 A씨는 지난달 과장급 공무원 B씨 등과 함께 아프리카 출장을 갔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4박5일의 일정 마지막 날 저녁 B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1인실에서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자신의 옷을 벗기고 몸을 더듬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그러나 술에 취해 가해자가 누군지 알아채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성추행을 당한 현지 게스트하우스에서 문제의 침대보를 한국으로 가져와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경찰은 이 침대보에서 체모를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DNA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건 당일 A씨가 만난 남성들을 불러 DNA가 일치하는 지 확인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A씨가 소속된 해당 부처는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이번 사건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직원들의 해외출장 시 근무원칙을 재확인하기로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