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11일 인사청문회가 ‘청문회 정국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야당은 앞서 진행된 유기준 해수부 장관, 유일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은 싱겁게 끝났지만 이번만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전을 다짐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금 탈루에서부터 위장전입,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표절 등 다양한 도덕성 의혹을 거론하며 몰아붙일 기세다.
새정치연합 심재권 의원은 “홍 후보자가 5000만원 종합소득 미신고로 소득세를 탈루했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2010~2012년 3년간 강연, 원고료, 용역업무 등의 사례금을 받아 발생한 기타소득 5000만원과 관련해 종합소득세 합산과세 신고 의무를 위반했다. 또한 홍 후보자가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임명 직전 부친의 사업 및 연금소득을 부당하게 소득공제받은 부분에 대한 세금을 추가 납부했지만 5000만원에 대해서는 신고하지 않았다.
심 의원은 홍 후보자의 한양대 교수 재직시절의 급여내역서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한 상태다.
홍 후보자가 아파트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홍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내역을 보면 홍 후보자는 2000년 11월15일 매수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아파트(84㎡)를 5700만원으로 신고했다.
해당 아파트의 현재 실거래가는 5억원대이며 홍 후보자가 2011년 12월 말 이 아파트를 처분할 때도 5억700만원에 판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 기준인 기준시가로도 2004년 기준 2억9000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자의 이념적 성향도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홍 후보자는 2005년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절 ‘뉴라이트 싱크넷’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뉴라이트 싱크넷은 뉴라이트 운동의 이념을 뒷받침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싱크탱크다.
이외에도 홍 후보자가 자신의 과거 논문을 그대로 베끼거나 짜깁기해 작성한 정황도 제기된 상태다. 결전의 시간은 11일 오전 10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11일 오전 10시를 벼른다...청문회 정국 최대 하이라이트”새정치,홍용표 ‘의혹 3종세트’ 공격 준비중
입력 2015-03-10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