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스키장 가는 버스인데 왜 날씨가 따뜻하지?”
무려 1200km를 돌고 돌아 원래 목적지에 도착한 관광버스가 있다.
10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50명의 승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멀고 먼 여행길을 선사한 주인공은 벨기에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운전기사.
출발부터 ‘잘못 꿴 단추’였다.
목적지는 프랑스의 ‘라 플라뉴’라는 알프스 스키장이었는데 운전기사가 GPS에 라 플라뉴를 입력하니 세가지 길이 나왔다.
그는 ‘과감하게’ 그 중 하나를 선택했는데 그게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가 선택한 곳은 스키장이 아니라 같은 이름의 남부 프랑스의 한 마을이었던 것.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운전기사는 버스를 출발시켰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알프스 스키장이라면 당연히 추워야 하지만 시각이 갈수록 날씨가 따뜻해지더라는 것.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운전기사는 목적지 방향을 바꿨는데 거기서부터 목적지인 알프스 스키장까지는 무려 1200㎞였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관광객들의 반응이 의외였다.
승객들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거나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라며 ‘황당한’ 운전기사에게 오히려 감사했다고 한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분명 알프스 가는 차 탔는데 좀 이상해요?”… 1200㎞ 우회한 황당한 버스
입력 2015-03-10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