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일본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직시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일본도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로 주변국의 신뢰를 쌓을 것을 촉구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독일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일관되게 보여준 참회와 반성이 유럽지역의 화해, 협력, 통합의 토대가 되었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와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통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신뢰를 쌓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나라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표현이 있다”며 “진정성 있는 말 한마디로 천냥의 큰 빚을 갚는다는 것으로, 그런 정도로 우리나라 민족은 관용적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변인은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가 다음 달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세계 물 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나루히토 왕세자는 일정상 문제로 물 포럼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리 정부에 알려온 바가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그 이상 일본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며 "불참 배경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일본,역사 직시 용기내라” 정부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아”
입력 2015-03-10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