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파는 비싼 완구를 ‘바코드 바꿔치기’ 방식으로 싸게 사들이는 수법으로 1000만원 어치 완구를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미리 구입한 2만~3만원 상당의 저가완구에서 바코드를 떼어 낸 뒤 고가완구에 붙여 훔친 혐의로 A씨(3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도봉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118만원 상당의 고가완구 3개에 저가완구 바코드를 붙이는 등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여간 12회에 걸쳐 완구 32개(1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40만~60만원 상당의 수입완구를 노렸다.
A씨는 계산원들이 제품 바코드와 상품이 동일한지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허점을 공략했다. 이미 결제된 제품의 바코드였지만 재사용하는 데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계산대를 쉽게 통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완구를 되팔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한번 사용한 바코드를 걸러내는 결제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바코드 바꿔치기로 비싼 완구를 헐값에 구입 ‘신종 절도’
입력 2015-03-10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