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저 주시는 겁니까” 신발 꼭 끌어안은 맨발 노숙인 표정 ‘뭉클’

입력 2015-03-10 15:20
맨발의 노숙인에게 신발을 선물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네티즌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온라인매체 그릭리포터 등은 최근 한 청년이 그리스 아테네의 한 거리에서 맨발의 노숙인에게 운동화 한 켤레를 선물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4장을 소개했다.

짧은 머리를 한 남성은 거리에 앉아있던 노숙인에게 파란색 운동화를 건넸다. 방금 산 듯 깨끗해 보였다.

행인의 뜻밖의 선행에 놀란 노숙인은 금방 눈물을 흘릴 듯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운동화를 품에 꼭 끌어 안았다. 이후 청년 어깨에 손을 얹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릭리포터는 “지난 7일 오후 촬영된 사진”이라며 “경제위기로 그리스의 현실은 매우 어렵지만 사람에 대한 연민과 인간을 향한 정이 아직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