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년차 전광인(한국전력)이 올 시즌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로 활약했다.
전광인은 9일 현재 33게임에 나와 공격성공률 57.28%를 기록, 국내 프로배구 최고 거포 레오(삼성화재·56.84%)를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있다. 한전과 삼성화재는 2게임씩을 남겨놓고 있지만 양 팀이 이미 포스트시즌 체제로 전환해 주포들을 아끼고 있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광인이 공격성공률 1위에 오르면 2010-2011시즌 김학민(대한항공) 이후 토종 공격수로는 4년 만이다. 지난 3년간 이 부문 1위는 가빈, 레오(이상 삼성화재) 등 외국인 거포가 차지했다.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인 전광인은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 공격부문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예고한 뒤 올 시즌 용병 쥬리치(그리스)와 함께 팀을 사상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주인공이다.
블로킹 부문에서는 예상을 깨고 박진우(우리카드)가 세트당 0.79개로 쿠바 국가대표 센터 출신 시몬(OK저축은행·0.74개)을 따돌리고 사실상 1위를 확정지었다. 박진우는 이 부문 3연패를 달성하고 입대한 팀 선배 신영석의 빈자리를 메운 것이어서 의미가 컸다.
블로킹 여왕은 세트당 0.90개를 달성한 양효진(현대건설)이 2위 김희진(IBK기업은행·0.60개)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굳혔다. 양효진은 2009-2010시즌부터 이 부문 6연패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센터로는 드물게 공격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양효진은 이번 시즌 들어 본업인 블로킹에 충실하면서 블로킹 여왕의 이름값을 했다.
남자부 득점왕은 레오의 3연패가 확실한 가운데 서브부문은 레오(세트당 0.568개)와 시몬(0.567개)이 1리차의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 폴리가 득점, 공격, 서브 부분 3관왕을 굳혔다. 여자부 3관왕은 2005-2006시즌 김연경(전 흥국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대기록이다.
프로배구는 지난해까지 6개 부문별 1위 선수에게 기록상을 수여했지만 올해는 기록 60%와 기자단 투표 40%를 반영, 포지션별 ‘베스트7 상’으로 바뀌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전광인 ˝남자부 공격상 사실상 굳혔다˝… 프로배구 개인상 윤곽
입력 2015-03-10 15:41 수정 2015-03-10 17:21